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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25 17:19
 조회 : 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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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충전 휴대폰 나온다
SK텔레콤, 삼성전자`블루어스`이달말 출시
국내에 태양광 충전 휴대폰 시대가 열린다. 별도 충전기 없이 햇빛만으로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태양광 충전 휴대폰 `블루어스`를 올해 말께 SK텔레콤을 통해 단독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태양광폰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대폰 뒷면에 부착된 태양전지가 햇빛을 받아 전기를 생산해내는 구조다. 1시간 동안 햇빛에 노출되면 태양 밝기에 따라 5~10분간 통화할 수 있는 전력이 만들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양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하다"며 "3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풀터치폰으로 친환경폰에 어울리는 다양한 사용자환경(UI)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사용자 걸음 수를 측정해 차량을 통해 이동했을 때보다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절감했는지 계산한 뒤 이것이 몇 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인지 알려주는 `에코 워크` UI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 번 클릭으로 휴대폰 밝기를 절약 모드로 바꿔주는 `에코 모드` UI도 탑재했다.
휴대폰 외부와 내부 부품에 브롬계 난연재, 폴리염화비닐 등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폰 이미지를 더했다. 휴대폰 패키지 종이에도 표백제나 접착제 사용을 배제해 재활용이 쉽도록 했다. 휴대폰 외관 케이스는 플라스틱 생수통을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해 만들었다.
최근 LG전자도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휴대폰 배터리팩을 국외에 출시하는 등 친환경 휴대폰 열풍이 불고 있다. 노키아도 지속가능부문 사업부를 별도로 두고 친환경폰 이미지를 전파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태양광 휴대폰을 출시함에 따라 국내 친환경폰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폰이 국내에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태양광만으로 휴대폰 사용에 필요한 충분한 전력을 얻는 것은 무리"라면서 "그러나 이 분야의 주도적인 이미지를 심기 위해 경쟁이 치열해 국내 첫 태양광폰 출시가 소비자 눈길을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루어스는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출품된 바 있다. 지난 10월부터 스웨덴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국내에도 선보이게 됐다.
특히 삼성 측은 태양광 휴대폰이 활성화되면 중동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시장 진출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나라는 일조량이 많지만 전력 사정이 불안정해 태양광 휴대폰이 보급되면 크게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전으로 태양전지 효율이 높아지는 데다 향후 휴대폰 앞면에 투명 형태의 박막형 태양전지를 부착하면 휴대폰 태양전지 전력 생산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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